지난 여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찰서였는데요. 학생들의 포스터를 소량으로 제작하고 싶다는 요청이셨죠. 소량 제작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을 조금만 손봐서 정리해주었으면 하는 요청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광고, 홍보용 포스터, 전단지 등등의 디자인을 해 보았지만, 학생들의 작품을 다루는건 조금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의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십분 살려 작업하려고 노력은 했던거 같습니다. 그보다 요즘 학생들의 생각과 센스가 우리네 어릴적과는 사뭇달랐습니다. 문구부터 그림까지 어린 친구들이라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여러 작품들중 제일 괜찮은 작품만 선정되었을 터였지만 그래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내용들이었죠.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