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유리 시트시공과 에칭시트 레터링[쉬워보이지만 쉽지 않아요]

에칭시트을 활용한 통유리 시공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전면적으로 에칭시트를 붙여서 완전차폐를 하는 방법, 그렇다고 해서 암막수준의 차폐는 아닙니다. 또한가지는 부분적으로 띠지를 두르듯 일정 높이만 부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가운데만 일정 높이로 붙여서,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개방감을 주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아래쪽으로 몰아서 일정 높이를 유지하며 부착하는 방법으로 상단부분을 개방하는 방법이 있죠.

 

대부분의 에칭시트는 위 2가지 방법이 기본이긴 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가미할 수 있는 것이 에칭시트 레터링입니다.

 

 

 

 

 

 

통상적으로 레터링이라 하면 컬러시트지를 통해 특정 색상의 글귀나 단순한 모양의 로고 또는 그림을 레터링이라 하지만, 에칭시트지로도 레터링이 가능합니다.

 

단 구독성은 절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자세히 봐야, 아~~ 하는 수준의 가독성이라고나 할까요.

 

유사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이 에칭시트의 레터링을 알아차리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발주자는 자기만족에 의해 주문을 주시죠.

 

시공은 생각했던만큼 쉽지 않습니다. 약간 번거럽죠.

특히나 글자가 많거나 작은 글씨일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레터링에 활용되는 컬러시트지는 각각의 초, 중, 종성의 한글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보조시트지를 활용합니다. 디자인한 위치 그대로 보조시트지에 안착시킨 다음 그대로 부착부위에 옮겨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에칭시트는 컬러시트지의 레터링처럼 했다가는 낭패를 봅니다. 왜냐하면, 에칭시트는 보조시트지로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에칭시트 표면이 미세한 돌출부로 형성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야 에칭효과(안개같이 뿌옇게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돌출부로 인해 표면장력이 발생할 수 없어서 보조시트지의 접착부로는 뿔뿔이 흩어지는 글자들을 제대로 잡아 줄수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에칭시트에 레터링을 하냐구요?

 

컬러시트 레터링은 컬러시트지의 후지(스티커의 버리는 종이)까지 자르지 않고, 시트지만 절단되게 하는 것을 반칼이라고 합니다. 플로터라는 컷팅머신으로 스티커상태의 컬러시트지에 디자인된 부분의 선만 칼집을 주어 필요한 부분만 떨어지게 하는것이지요.

 

에칭시트는 반칼이 아닌, 반과 반, 또는 반의 반칼을 줍니다. 에칭시트 자체에 칼집을 주지만 뿔뿔이 흩어지지 않을 만큼, 또 그렇다고 떨어지지 않으면 낭패를 보므로 잘 뜯어내면 떨어질 만큼의 칼집을 주는 것이지요.

 

일단은 칼집이 나있는 에칭시트를 모두 유리 부착면에 붙이고 난 후에, 필요없는 부분의 글자나 모양등을 떼어주는 것인데요.

 

 

 

 

 

 

 

통유리 시트시공의 기본중의 기본은 세제를 섞은 분무기입니다. 시트지를 유리면에 붙일 때 기포를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 유리면에서 미끄러지게 해서 원래 부착해야 할 곳으로 이동이 용이하게 해주요. 이 액체가 넓은 면에 묻어 있으면 장력이 발생하여 잘 붙게 도와주지만, 레터링부분의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면서 부착 면적이 좁아지거나 작아지면서 그 장력 또한 약해집니다. 이러면 또 떨어지기 쉽상이죠.

 

그래서 에칭시트 레터링은 작업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어떨 땐 화도 납니다.

 

하지만, 수주한 이상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완성하고 나면 나름 뿌듯하고, 발주자의 눈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이상, 시공하기 어려운 에칭시트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편하게 문의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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